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Frigid Space

오인된 평온을 감지한 듯
처참하게 짓눌릴 때
밑으로 북받쳐오는 무엇인가가
나에게 다가와 물었을 때
난 숨을 쉴 수가 없었다
이것이 어떤 것인지도 모르는 나는
그저 가만히 눈을 감을 수 밖에...
이제 앉아서 모습을 느낄 수 있다.
나의 눈에 미소를 내 눈 속에 절망을 알고 있는가
나의 온몸이 소스라치도록 고통에 흥겨움에...
이제 달려감을 그 어떤 것도 아님을
스스로 다가오려 애쓰지 말기를
그림자에 가려진듯한 얼굴도
차가운 공간위로 나를 향해 미소짓지 말아라
아주 사소할 지도 모르는
단 한가지 이유만으로
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.
저주는 영원할 수 없을지언정
그것은 영원하리라
오 제발 이대로 식어가기를
다시는 내 시선안에 머물지 않기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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